in Chiang Mai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오늘 아침은 조금 다르게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폰으로 시작하는 삶은 비슷했다. 하지만, 내 삶을 바꾸고자 시작한 책 읽기를 계획해서인가. 30분가량을 숏츠 등 미디어에 노출 후 책으로 바로 턴했다. 술술 읽히는 책. 그렇게 눈뜨고 침대에서 30분 넘게 책을 읽었다.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가는 등 나름 분주했는데 오늘은 기분 좋게 시작해서 인가. 정적인 마음으로 차분히 글을 읽어나갔다. 그렇게 눈뜨고 한 시간을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책을 읽어나갔다.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멀리서 들려오는 산들산들한 새소리. 그리고 따뜻한 캐모마일 한 잔까지. 오늘의 아침 힐링으로 피로했던 심신이 스르르 녹아내리며 풀린다. 이것이 백수의 여행 참 맛 아니겠는가?
어제 밤바람이 들었는지 하념 없이 산책했다. 여전히 더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걸었고 동네 구석구석을 탐방하였다. 아기자기한 카페들과 펍들. 문은 닫았지만 여전히 Hip 함을 감출 수 없어 문을 뚫고 들어가고 싶게 하는 컨셉샵들과 인테리어, 편집샵들까지. 이래서 치앙마이 치앙마이 하는 것 같다.
내 기대에 부흥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잘 왔다. 생각하며 여기만의 흥밋거리들을 찾아 천천히 조금씩 이곳에 적응하며 스며들고 있다.
아침 먹고 산책하며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지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