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ju
맑은 날의 연속이었다. 제주에서의 나날들은
그러다 오늘 구름도 끼고 오랜만에 비도 왔다. 그쳤다 맑은 소나기가 아닌 비.
맑은 하늘과 햇살도 나를 기분 좋게 하지만 흐리고 비 오는 날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오늘 아침 일찍은 구름 낀 맑은 하늘을 선보였고 나는 오랜만에 부모님의 텃밭을 도우러 가는 날!
해뜨기 전에 나와 3시간 넘게 한 농촌 활동, 육체 활동은 힘들지만 때론 기분도 좋아진다.
아주 가끔 하는 일이라 즐겁게 도울 수 있고, 초보자처럼 깔짝대므로 버틸만하고 성취감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의 작업은 가시오갈피 나무 베기!
가지를 손질하는 것에 끝날 줄 알았건만... 나무 전체를 베고 달이기 좋게 잘게 자르는 것이 업무였다. 마치 한약방에 있는 나뭇가지처럼. 나무를 베는 힘든 일은 아빠가 하는데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젊은 내가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러고 나뭇가지는 농사가위를 이용하여 자르지만 큰 나무의 경우 날카로운 망치로 베어야 하는 중노동. 무더위에 지쳤으나 힘내어 3시간 후딱 했다. 다시금 깨닫는다. 오늘의 농사업은 즐거웠으나 나의 장기적인 또는 평생 업무는 절대 절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 아빠의 주말 농장. 전혀 관리되지 않아 보이지만 갖가지 유기농 채소, 과일들을 수확한다 -
그러고 그 동네를 걸었다. 시골의 정겨움, 맛깔스러움, 개발 전의 아름다움까지.
- 나무 그늘 아래 동네 주민들이 앉아 쉬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 -
이런 깡시골에도 있는 카페.
역시 제주는 제주인가 보다.
걷는 길에 있는 초등학교. 잘 정돈된 잔디들과 수목들이 숨 쉬고 있으며 깔끔한 도로와 러닝, 농구코트까지. 여유로운 삶이 그려진다.
그리고 온 동네 맛집과 카페 그리고 바다까지.
제주에서의 삶은 여유와 아주 가끔의 짧은 노동 그리고 맛깔스럽고 건강한 음식들을 섭취하며 여행에서 지친 몸을 힐링시키고 있다. 제주에서 끝나가는, 성수기가 끝난 조용하고 잔잔한 한달살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 협재 스타벅스의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