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ju
서울에서의 짐정리 때문에 제주 한달살 이를 채우지 못하고 돌아가는 아쉬움이란.
여름의 절정에 제주에서 1일 1 바다수영은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루 이틀을 제외하면 뜨겁다 못해 타버릴 햇볕에 더위에 나를 해변으로 이끌어주었다.
-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에메랄드 빛을 뽐내는 금능해변 -
또한, 적당한 독서와 여유, 낮잠 그리고 엄마밥과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며 100여 일간의 해외여행 보다 훨씬 값지고 소중했다.
이런 것이 인생 사는 묘미 아니겠는가.
어제는 해변을 한 시간가량 걸으며 엄마와 이야기하고 맥주 한잔 하니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가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가정애란 이런 것이지 하며 안정감을 찾는다.
문득 꿈에서 부모님이 없는 삶을 꿈꾸었다. 당연한 존재라 생각했었는지 엄마아빠가 없다고 생각하니 세상 무너질 듯이 아찔하고 무서웠다. 감히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걸 꿈에서 체험하다니.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보니 그러한 꿈을 꾼 것일까? 근육통, 고혈압 등 부모님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깝다. (그래도 나이에 비해 건강하신 듯) 꾸준히 운동도 하시고 건강 신경 쓰시며 사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제주를 떠나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고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아이러니 하면서도 감정의 그릇이 넓고 깊어진, 곧 이것이 성숙이라고 명명하며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바다같이 넓은 부모님의 배려와 사랑에 반에 반이라도 보답해 드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