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한바다 Sep 21. 2024

뜨거운,

in Jeju

약 한 달 만에 여행을 했다. 

설렘을 가득 안고 제주에서의 9일, 그리고 대구에서 1일. 그리고 서울 복귀까지.

제주는 말 그대로 퍼펙트였다. 날씨는 9월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더워 물놀이를 연속으로 했다.

덕분에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은 황홀하기에 그지없었다. 약 30개국과 여러 휴양지를 돌아다녔지만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가 과연 몇이나 있었던가? 게다가 풍경까지. 제주의 여름은 언제나 탑 3에 들만큼 완벽하다! 제주 자주 올 것이다!

오전에는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본의 아니게 선탠을 제대로 했고 오후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억수로 쏟아지며 갖고 온 가방과 옷까지 홀짝 젖었다. 

어깨 등 탄 몸이 조금은 따갑지만 비가 내 몸의 열기를 식혀주었을까. 살이 벗겨지지는 않는다.(그 정도로 뜨거웠다.) 

약 3시간의 뜨거움 그리고 비의 흠뻑 젖음. 제주의 마지막 날은 다채로웠다.

온몸이 뜨겁다 못해 터져 버릴 것 같은 강렬한 햇살. 그리고 우연히 해변에서 대화하며 알게 된 이와의 물놀이까지. 살다 보니 한국에서도 이러한 우연과 각종 액티비티들이 나에게도 생겼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러고 온 대구. 

대구에 온 이유는 단순히 1가지. 내가 가보지 않은 한국의 광역시! 도시이자 요즘 맛 들인 곱창, 막창의 메카다. 또한, 티켓도 저렴하여 바로 제주-대구-서울의 코스에 발을 옮겼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내가 갔던 대구는 그저 그러했다. 맑은 날엔 더 괜찮았겠지?

또한, 주요 거점이 아닌 곳을 가서 그런가? 내가 가는 곳마다 아기자기한 카페를 찾기 힘들었고 그저 동네에 지나지 않은 곳들이라 볼거리가 마땅치 않았다.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가. 실망도 없었던 무채색의 도시여행 대구의 후기다. 물론, 막창에서 내 입을 사로잡았기에! (나는 음식으로 다른 도시를 찾아다니진 않는다.)

그것으로 만족하는 걸로!


집으로 돌아와 도착한 택배 상자들을 열고 청소하니 어느덧 밤 12시. 

기나긴 어제, 오늘이었다. 아직도 해변의 뜨거웠던 환경 그리고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언제나 고맙다. 제주!

작가의 이전글 부정에서 긍정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