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eoul
포기했다.
많은 꿈들과 일상인 것들이 이제는 나의 것이 아님을 굳건히 하고 체념하고 내려놓기로.
이제 난 대한민국에서 소시민으로 그저 평범한 사람과 중위 아니 중하위층 또는 하급의 계급에서 나뉘어 살아갈 것이다. 해외에서 10년 동안 살 때는 차이를 느끼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적 차이가 주는 삶의 질 차이가 확연하다. 피부로 체감하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내 삶의 반경도 줄고 누릴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의 차이도 크다. 슬프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국민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 땅에서 숨 죽이듯 조용히 살아가야 하는 것을.
꿈 많고 야망 많았던 나. 발버둥 치던 올해 초중반까지의 나를 떠올리며... 감사하다.
각종 가능성과 꽤나 많았던 운 좋은 소식들. 그리고 미련하게 발로 걷어찼던 기회들까지.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란 사람이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자.
다만, 경제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니 본연의 고귀한 삶과 마음을 잊지 말자.
놓아주자. 그리고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