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버리고 맑은 하늘을 봐

by 취한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자동차가 아닌 도보로 뚜벅뚜벅 걷는 것 같은 요즘.

취준의 희망이, 멘탈이 털리는 요즘, 무기력의 정점을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 하며 한 시간, 두 시간 보내기 일쑤. 그렇게 마음을 부여잡고 스터디카페에 왔건만, 집중력은 아예 ‘0’에 가까웠다.

전 날 잠을 설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엄청 피곤했고 그렇게 어제의 하루를 보냈다. 공부 목표치의 절반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낸 안타까운…


오늘은 그러지 아니하리라. 샤워를 기분 좋게 하고 스터디 카페를 향해 걷는데 날이 선선했다. 살랑이는 미풍이 피부결에 스쳐가는데 불쾌하지가 않았다. 여름이 이렇게 끝나가는 것인가 생각될 정도로.

게다가 하늘은 어찌 이리 청명한지 파스텔 색깔의 물감으로 하늘을 칠한 듯 나의 영혼도 그곳에 함께 하듯이 마음을 뺏겼다.


나란 사람 참 단순하다.

주변에 이렇게 기분 좋게 할 요소들이 많은데 무엇을 갈취하고 얻으려 그리 고군분투했던가.

지금의 나로 만족하고 지금의 일들과 습관처럼 공부하면 되는 것을.

욕망을 조금 멀리하고 과정에 집중하자. 나 자신을 위해. 언제나 그러했듯이.


오늘 아침의 미풍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내 몸을 맡기 듯 그렇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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