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감사하다

by 취한바다

별다른 명상음악이나 ASMR를 틀지 않아도 비 내리는 소리에 마음을 가다듬는다.

요가매트에 대자로 누워 숨 고르기를 하면 머리가 텅 비워지며 우주의 신비롭지만 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 또는 지구의 핵에 빠져 그 어떠한 저항도 없는 옴의 상태에 빠져든다.

오늘의 하루도 그렇게 시작했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때때로 기도를 하고 절을 하곤 한다. 오늘도 그렇게 시작했다. 두 손 모아 내가 바라는 것들과 오늘 무탈함에 감사함을 전하고 스스로에게 감사함으로, 나를 길러준 부모님과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보잘것없지만 몸 건강하게 누워 잘 수 있는 공간과 비를 피하게 해 준 나의 작은 원룸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했다.


취준으로 자존감이 바닥을 치거나 나의 심정과 기분이 토네이도 불듯 높낮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익숙함에서도 오는 안정감이 나를 가라앉게 한다.


오늘도 여전히 공부를 시작한다.

오늘은 노무사 2차 시험이 있는 날이다. 내가 다니는 스터디카페에도 많은 이들이 이 시험을 위해 준비하고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며 열의를 다했다. (물론, 말 한마디 걸어보지 않았으나 매일 마주치는 얼굴, 그들의 행동 패턴 그리고 식당과 운동하는 곳까지 모든 동선과 시간대가 겹쳐 내적 친밀감이 생겼달까.) 그들에게 꼭 응원한다. 반드시 통과하길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실수하지 않으며 시험 잘 보길 그리고 좋은 성과로 마무리하길!

그리고 나 또한 다음 주 그리고 계속 진행될 면접과 시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어 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길 간절히 바라며 글 접는다.

고맙다. 그리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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