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2026년의 첫날.
오늘도 어김없이 눈 뜨자마자 침대에 누워 열심히 휴대폰으로 여러 가지를 검색하고 유튜브로 각종 영상들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왜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한두 시간을 보내면 내적 죄책감으로 조금은 우울해진다. 역시 나란 인간. 잉여인간이라는 수식어에 맞는 하루를 시작했구나라고 혼자 한탄하며 시작하면 왠지 기분이 쳐진다.. 긍정으로 보내기에도 하루가 벅찰 텐데 나는 이런 무의미한 일에 하루를 보내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자제해야겠다.
안 되겠다 싶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헬스장에서 또 다른 느낌의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고… 점심까지 먹으면 오후 2~3시는 금방이다.
이것도 안 되겠다 싶어 노트북을 들고 근처 카페로 향한다. 집에 있으면 100% 침대에 누워 낮잠을 청할 것을 알기에…
카페에 오면 이것저것 서치라도 하며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될만한 생산성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오늘은 내일 배움 카드로 제과제빵자격증 취득을 위한 정보를 찾아봤으며,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과 신청 그리고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안부문자 정도 드리니 기분이 좋다. 언제나 그럴 것이다!
날이 많이 추워졌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춥다. 이제까지 내지 않던 난방비에 아주 조금 충격을 받았으나 뭐 잘 지낼 수 있겠지…
전세도 기웃거려 본다. 전세 입주 전 여러 가지 서류들로 전세사기 방지를 막고 월 10~20만 원의 이자로 더 나은 환경과 위치에서 거주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서울 안에 사는 것이 무리일까. 아니 욕심일까… 그래도 나에게 안정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게 해 준 나 자신, 버틴 나 자신에게 다시금 감사하다!
오늘도 잘 지낼 것이다. 올해도 잘 지낼 것이다.
언제나 지금처럼만 더디지만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면 나에게도 행복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겠지.
버텨준 나 자신에, 우는 시간에 웃음으로 툴툴 털어버린 과거의 시간과 현재에 감사하다. 오늘도 마무리한다.
진심으로 고맙다. 사랑한다. 한 해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