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한 ‘25년!

by 취한바다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귓가를 온화하게 해 주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뭉클했던 가슴을 씻어준다.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정리하고자 이 글을 쓴다.


2025년 나에게는 인생의 가장 바닥을 맛본 순간이다.

작년 나의 전 재산을 날리고 무직이며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에 혹하여 중소기업에 취직했으나 1개월 반 만에 바로 손절했다. 정말 잘했다.

외국계의 탈을 쓴 중소 아니 소기업. 치가 떨린다. 그렇게 나는 거의 10개월가량의 추가 취준을 하고…


늦은 겨울, 봄, 여름, 그리고 초가을까지 공기업에서 원하는 자격증과 필기시험으로 고시생활을 시작했다.

전공은 같으나 시험으로 보는 내용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기에 처음부터 하나씩 공부했다.

당연히,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금감원 등 1 티어 금융공기업은 당연히 엄두도 못 내고 2 티어 금융공기업도 필기커트라인은커녕 저 바닥에서 뒹굴며 나의 처참한 24~5년 인생과 같이 어둠과 바닥을 맡았다.

그나마 노려 볼 수 있었던 몇몇 공기업 덕분에 늦은 나이에 인턴도 수료하는 등 가산점을 받고자 무지 노력했다.

덕분에 알바처럼 수입원도 되어 너무 뜻깊다. 신이 있다면 죽지 말고 버텨라고 지시하듯 바닥에서 지하로 떨어지지 않게 굳건히 도와주신 것 같다.

그렇게 현 회사에 취직하여 수입을 얻고 있다. 높진 않으나 낮지도 않은 연봉으로 이사도 하였으며 통장에 단 100만 원도 없던 진짜 미래 없는 거지에서 전세를 기웃거릴 정도로 미래를 설계하고 꾸려나가는 힘이 생겼다.


다시금 버텨준 나에게 감사하다.

고시생활을 버티게 해 준 암묵적인 스카멤버들, 집주인, 카페사장, 상담사 선생님들, 필기준비 스터디원들 그리고 현재 집주인과 인턴 동기, 현 회사동료까지 다시금 감사하다!

언젠가는 보답해야겠다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반드시 보답하고 감사함을 전하자.


새해 복 많이 받고 활기찬 그리고 사랑스러운 2026년 그리고 그 이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을 약속한다!


진심으로 수고했고 사랑한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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