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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바다 May 04. 2024

쉼,

in Mui Ne

뜨거움과 습함으로 맑았던 정신마저 무뎌지는 어제 그리고 오늘이다.

피곤함으로 저녁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 어김없이 아침 산책 + 수영을 즐겼다.

역시 운동은 언제나 옳다. 


뜨거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제 낮.

깨달았다. 

여기의 낮시간에는 에어컨 앞, 

최소 그늘 아래서 눕거나 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어떠한 육체적인 노동도 허가하지 않음을!

어제 무이네 사막투어를 신청했고 1시 반쯤 참여했으며,

역시나 무모한 계획이었다. 

가는 곳마다 투어는 하다가 중도 포기 후

차가운 수박주스만 연거푸 시켜 마셨다.

Jeep Car에서 나오는 바람(간이 선풍기), 차바람 외에 (에어컨 없음)

그 어떠한 방어막도 없다.(Jeep Car의 지붕의 열기마저 뜨겁다.)


물론, 이 가격에 가능하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

그래서일까.

더위 머금은 물론 탈진까지 각오해야 한다.


그렇게 꿈꾸었던 동남아의 삶.

준비 없이 온 나에게 큰 한방을 날려주었다.

사막보다 차가운 수박주스와 함께 누워있는 것.

이것의 이번 투어의 추억이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워 책 읽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바닷바람과 소리에 귀 기울이고

파도의 반짝이는 물결, 재롱을 그저 하염없이 볼 것이다.

감사하다.

글쓰기를 통해 매번 긍정의 기운, 감정의 치료가 이뤄진다.

지금 이 순간. 매번 고맙기만 한 나의 기회들. 선물들.

사랑으로 감싸자.


오늘 하루도 땡큐 쏘 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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