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한바다 May 27. 2024

다시 왔어! 반가워!

in Hanoi

다시 베트남으로 왔다.

마치지 못한 여행을 지속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3일 동안 개인 일정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다시 출국했다.

이제 좀 안정된다. 베트남 도착한 지 3일째.

도착하고 이동하고 정리하고 이것저것 하며 낮잠까지 자면 하루가 금방 간다.

장기여행의 장점은 서두름 없이 쉬고 싶을 때 쉬고 여정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한 여유다!!!

여행을 내 마음대로, 내 몸, 바이오 리듬과 컨디션에 따라 움직이는 것!


첫날은 밤늦게 (11:30 pm) 숙소 도착 후 간단히 씻으니 밤 12시 반, 1시.

대도시, 수도에서 이렇게 칼 같은 입국심사는 처음이다. 줄도 내 앞에 두 명 있었나?

호치민, 다낭에서 약 1시간 동안 입국장 줄을 기다린 것을 생각하면 초간단 초스피드다. 

질문 한마디도 하지 않고 쿨하게 도장 찍고 보내준다.(감사합니다:))

내 무거운 백팩 또한 컨테이너 벨트에 떡하니 나오니 나의 순조로운 여행이 시작될 것 같아 지금에서야 기분이 좋다. (그날은 공항 가기 전 친구랑 만나 한잔하고 피곤하여 별생각 없었다.)

비행기도 텅텅 비었다. 텅텅. (제주항공 비성수기 토요일밤 비행기) 덕분에 나는 두 발 뻗고 자며 체력을 아껴

숙소에 짐도 그대로 둔채 간단히 샤워만 하고 바로 맥주거리로 나섰다. 도보로 3분!!!!

새벽 1시가 넘어 취객이 아닌 이상 자리를 뜬 상태. 

하지만 골목 중간중간 클럽 같은 펍에 들어가 같이 춤추고 흔드니 나 또한 취한 것 같다.

그 날 만큼은 술을 자제하고자 했으나 분위기에 어찌 술이 안 들어갈 소냐. 

대화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랜만에 춤도 추니 20대 초반으로 돌아간 것 같다. 

같이 춤췄던 이들은 20대 초 아니 20대가 아닌 10대 후반의 이들도 있을 듯하다...(서양인 기준)

다시 청춘을 느껴 마냥 기분이 좋다. 외국에서는 나이를 물어보지 않아 참 좋으다. 감사하다:)


다음날. 다시 찾은 맥주거리의 저녁 8시는 사람들과 부딪히며 걸을 정도로 인산인해다.

역시 좀 취하고 늦은 시간에 와야 흥에 겹다.


대도시,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싶어 하노이에는 딱 2박만 하자 생각했다. (2박 2일!)

하지만, 생각보다 북적하지 않은 곳도 꽤 있고 이쁜 카페들과 맛있는 음식들과 식당들도 퀄리티가 좋아 5일 이상을 지낼 것 같다. 

즐거운 여행의 시작. 이번 설렘은 나를 어디로 이끌어 줄까? 이번 여행도 잘 부탁해! 그리고 나에게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작은 것에도 기쁨을 줄 수 있는 내가 되어 고마워!


카페 - RAAW Coffee hàng buồm

https://maps.app.goo.gl/jFqLfbDudPdKtMWj9


작가의 이전글 소소한 것에 행복, 그리고 감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