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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코리 Jan 14. 2020

시간강사 4년 후, 월급을 간절히 원하는 내가 있었다

그래서 취직했다!

공부만 많이 했고 실무 경험은 하나도 없는 서른 일곱 애엄마.

2019년 5월 10일자로 취업에 성공했다.

내 평생 '회사'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사람 일은 정말이지 모르는 일이다.


2019년 6월 3일. 박사학위를 경력으로 인정 받은건지 과장으로 첫 출근.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정말 이것이 최선인가. 잘 하는 짓인가. 옳은 선택인가. 

애를 두고 꼭두새벽에 나가는 일이 내게도 아이에게도 진짜 괜찮을까.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마음이 다르다더니만, 면접 보고 났을 때만 해도 붙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도 금방 여러 마음으로 나뉜다.


인생이 어찌 나아가고 있는가 두고 볼 일이다. 그저 기도하면서 이 문구를 되새긴다.

Bloom where God has planted you.



(그림은 살바도르 달리, Girl at the window,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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