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2025

누려야 할 모든 걸 누린 한 해였어

by 하영

삶의 가치가

성취로도 치열함으로도 금전으로도 책임으로도

환원될 수 없음이 명확해지고


따라서 무엇으로 나의 삶을 가늠할 것인가

막연해졌을 때


내가 찾은 답은


자유로운 선택

생기 있는 일상

원하는 미래에 대한 열망

열망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

자신에 대한 솔직함

솔직한 그대로 받는 사랑

건강

마음의 평화

살아있음에 대한 확신

거리낄 것 없는 걸음


그런 것들이었고


2024년은

그 모든 것을 누린 일 년이었어


고마워 세상아

나에게도 너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내 발로 너를 휘젓고 다니지 않아도

내 안에 너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많이 자유로웠고

그만큼 행복했어


너무 무겁게 철들었었던 이십 대 초반과

그런 지난날이 억울해 화만 났었던 중반을 지나

꽤 많이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매일 새로운 꿈을 꾸는 요즘


해가 바뀌어도 너무 어른스럽지 않게

조금은 뜬구름 잡듯이 살아가야지


현실을 음미하며

나이듦을 반가워하며

꿈 꾸는 법을 배우며


원하는 미래를 위해

때로는 과거로 돌아가기를 선택하며


Welcome,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