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려야 할 모든 걸 누린 한 해였어
삶의 가치가
성취로도 치열함으로도 금전으로도 책임으로도
환원될 수 없음이 명확해지고
따라서 무엇으로 나의 삶을 가늠할 것인가
막연해졌을 때
내가 찾은 답은
자유로운 선택
생기 있는 일상
원하는 미래에 대한 열망
열망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
자신에 대한 솔직함
솔직한 그대로 받는 사랑
건강
마음의 평화
살아있음에 대한 확신
거리낄 것 없는 걸음
그런 것들이었고
2024년은
그 모든 것을 누린 일 년이었어
고마워 세상아
나에게도 너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내 발로 너를 휘젓고 다니지 않아도
내 안에 너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많이 자유로웠고
그만큼 행복했어
너무 무겁게 철들었었던 이십 대 초반과
그런 지난날이 억울해 화만 났었던 중반을 지나
꽤 많이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매일 새로운 꿈을 꾸는 요즘
해가 바뀌어도 너무 어른스럽지 않게
조금은 뜬구름 잡듯이 살아가야지
현실을 음미하며
나이듦을 반가워하며
꿈 꾸는 법을 배우며
원하는 미래를 위해
때로는 과거로 돌아가기를 선택하며
Welcome,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