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구독하는 작가님이 쓰신 글 중에 급격히 감소하는 한국의 출산율과 한국인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읽었다.
출산율 0.6, 0.7에 대해 여러 이유를 분석하지만 1순위 돈, 2순위 개인건강을 꼽은 것만 해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는 돈이 없으면 수도세도 못 내고 전기세도 못 내고 밥도 못 먹을 것이라고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기에 모든 가치의 결정체인 돈을 골랐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11월에 벚꽃이 피고, 개나리가 피었다. 봄꽃인데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핀 것은 확실히 이상하다.
자연의 생태계는 하위개체를 포식해서 상위개체가 목숨을 이어간다. 여기에 선악은 없다. 하위개체가 존재하기에 상위개체가 존재한다. 존재가 없으면 소유가 없다. 수도세를 걱정하기 전에 물이 다 말라버리면 먹을 물이 없어 우리의 존재가 사라진다.
사람들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 계속 달리고 있지만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 모른다. 그저 달리고 있다. 그것도 남을 바라보며 달리며 꾸준히 자신을 채찍질한다.
시간에 쫓긴 사람들은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무언가를 소비하며 소모하지만 온전한 휴식이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에 방문하고 늘어나는 자살률, 곤두박이칠 치는 출산율.
존재가 없으면 소유도 없다.
사람들이 부디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잃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