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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니 Jan 19. 2024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

현재에 만족하는 순간들

내 건강부터 챙기고 나니 엄마를 돌보기 훨씬 수월해졌다. 내 건강이 나빠서 체력이 부족해 여유가 없으니 엄마도 잘 못 돌봤는데 내가 건강해지고 여유가 생기니 엄마 돌보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다행히도 엄마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30년 넘게 회사 근속하며 열심히 살아왔었고 그 덕분에 우리 집은 병이 있어도 경제적으로 아쉬운 소리 하지 않게 되었다.


엄마 덕분이다.


엄마의 증상도 최근 들어 오히려 많이 개선됐다. 전에는 내가 학원 다니느라 8시간을 자리를 비우니 밤낮이 뒤 바뀌어서 더 악화되었고 지금은 내가 종일 붙어있고 엄마 끼니 잘 챙기고 운동도 도와드리고 두뇌학습도 도와드리니 훨씬 나아지셨다.

.

진로도 확실하게 정했다. 하루 3시간 재가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그림, 글 쓰는 일과 영상편집하는 부업일을 하며 돈을 벌자고.


그를 위해 1월 말 포토샵자격증 준비하는 학원도 등록하고 3월 시험도 앞두고 있다. 경제적으로 자립할까 싶어 알바도 취업도 알아보느라 1월 중순까지는 이력서도 뺀질나게 넣고 면접도 많이 보러 다녔지만 아쉽게도 말주변이 부족하거나 상황이 안 맞아 면접탈락하고 다시 준비를 한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능력은 세 가지더라.


현실판단능력, 자기 객관화능력, 리스크헷지능력.

현실판단능력과 자기 객관화능력은 남들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많이 따라올 수 있었다.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며 차곡차곡 자산을 불려 나가며 노후를 대비하고 내 집마련을 하자.


그리고 부모덕 못 보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자. 앞으로 좋은 날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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