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크는 필수인 시대, 어디서 사야 저렴하나
소비실패로 쌓아 올린 빅데이터, 나름의 판단들
쓸데없는데 돈을 정말 많이 썼다.
정리정돈을 하고 절실히 느낀 부분이다. 사놓고 안 쓴 물건, 옷, 가방, 신발, 화장품.... 정말 많았다! 이게 다 돈인데!
수많은 소비실패로 쌓아 올린 데이터는 어떤 의미로 남긴 건 뼈저린 후회와, 우리 형편에 맞는 식료품 구매처와 소비패턴 및 습관에 따른 신용카드활용 및 앱테크였다.
정말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삼 심제를 거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필요한가? 대체품이 있는가?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가? 최대한 고민 고려를 많이하고지 다짐했다. 그전엔 잘 사는 것도 아닌데 현실을 망각한 허세소비였음이 틀림없다.
가장 먼저 줄일 걸로 눈에 들어오는 게 외식, 배달, 카페, 간편식 비용이었다. 만만한 게 식비였다.
원물 식재료를 직접 사서 내가 만들어 먹는 게 훨씬 싸게 친다. 손품은 들더라도, 요리실력도 키우고 밖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덜 짜고 덜 맵고 덜 자극적이어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줄일 건 교통비였다.
올 초부터 10월까지 프리랜서 객원기자로 부업일을 하다가 요양보호사학원에 국비지원교육을 듣게 되어 그만두게 되었다.
시간과 발 아프더라도 걷기는 건강에도 좋으니 오며 가며 일찍 일어나고 집 오는 길에 버스 안 타고 걸어오는 게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
그리고 틈틈이 앱테크를 했다. 에너지비용을 절약하려 현금화가 쉬운 토스하나만을 하고 있다. 토스포인트를 모아 토스페이 결제 시 차감해 실결제가를 줄여서 식료품이나 생필품비 구매액을 줄인다...... 완벽한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계획과 다름없이 나는 어김없이 배에 찬 먹주머니에 패배해 배달어플을 깔고 마라탕을 주문해 먹었으며, 집 앞빵집을 그냥 못 지나치고 떨이빵을 싸게 사서 괜찮다는 명분하에 종종 사곤 했다.
정말 독해져야 했다.
한 달 식비는 정말 172만 원 수입으로는 2인가구 25%가 적당하다. 즉, 43만 원 내로 한 달식비를 써야 한다.
이번 달은 이미 식비를 초과해 버렸는데, 다음 달은 달성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