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한 달 살기 : 퀘벡 재래시장 Marche du vieux-port
한달동안 주방을 쓸 수 있는 아파트를 렌트했다. 필요한 생필품은 모두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식비를 절약해보자란 마음가짐으로 장을 봐 음식을 하기 시작했지만 퀘벡의 시장구경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재래시장을 찾아갔다. '재래시장'이란 단어에는 왠지 모르게 저렴하고 합리적일 것 같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듯 하다. 야채와 해산물의 크기는 한국의 것과 비교해 풍성했고, 육류가 특히 저렴했다. 원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신나게 장을 보기 시작했다. 여행중 하는 요리는 정말 일상을 보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어서 즐겁고 한국과는 모양과 크기가 다른 식재료들은 그냥 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종류가 다양한 치즈와 베이컨을 보고있자니 호기심에 그저 신이나고, 두꺼운 대파다발이 꽃다발처럼 느껴졌다. 대형 사이즈의 풍성한 채소와 과일들 덕분에 괜히 비밀의 화원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고작 대파나 사과를 보며 이렇게 설레이다니, 내 자신이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여행에는 장을 보거나 길을 걷거나 하는 일상적인 일도 두근거리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
Information
퀘벡시티 올드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재래시장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주소 : 160 Quai Saint-Andre, villa de Quebec, Q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