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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철 Feb 10. 2020

명산리 입구

월간포천 창간호(2020.01)

월간포천 창간호가 간행되었습니다. 포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수준 높은 잡지를 추구해  보겠다는 편집국장님의 포부에 찬사를 보냅니다. 월간지로 간행되는 이 잡지에 저는 포천을 시작으로 전국의 건축물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저의 그림과 함께 연재하기로 하였습니다. 창간호이자  이 잡지의 첫 작품으로 제가 추진하고 있는 예술공원이 위치한  포천 명산리 입구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아래는 책에 수록된  저의 글입니다.
 
 
명산아트힐에서 예술의 숨결을


명산리 입구 전경


지난 3년 간 경향신문에 <윤희철의 건축스케치>라는 컬럼을 연재 한 바 있다. 격 주마다 유명 건축물들을 그림과 함께 글을 담아 싣는 컬럼이었다. 1년 반 가량 서울의 유명 건축물들을 소개하였고 그 원고들을 모아 단행본의 책자도 간행하였다. 서울 연재를 마치고는 경기도 지역을 투어하였다. 그러나 최소한 경기도 지역 전체를 소개하려던 나의 생각은 경기도 지역 절반에서 그치는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담당 부장이 바뀌면서 처음에 만나 이야기 하였던 부장과의 계획이 어그러진 것이다. 전국을 대상으로 연재하고자 했던 구상은 망상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간의 작업 덕분에 나의 그림은 많이 진화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월간포천에서 국내 정상 수준의 월간지를 만들고자 하는데 나의 그림과 글을 싣고 싶다는 제안이 왔다. 덕분에 나의 그림이 다시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한 달에 한 번 게재하기는 하지만 이 잡지를 통해 전하여질 그림과 글을 준비하는 일은 또 다른 설레임을 갖게 한다.


  앞으로 포천을 시작으로 전국의 건축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매월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 작품으로 최근에 필자가 추진하는 예술인공동체마을과 관련된 그림으로 하고자 한다. 이 공동체 마을은 포천시 군내면 명산리에 위치할 예정인데 구리-포천고속도로의 포천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명산리는 일체의 공장이나 축사의 건립을 배제하는 청정마을, 친환경마을을 추구해 오고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몇 년 전 <울미연꽃마을>로 명명하며 마을 중앙에 1만 여 평에 이르는 넓은 연꽃단지를 만들어 해마다 연꽃이 피는 6~8월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경기도 지정 체험마을이다. 이 마을의 주산(主山)인 수원산(710m) 끝자락에 예술인공동체마을, 조각공원, 캠핑장, 물놀이 공간, 노천극장,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명산아트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명산아트힐>에는 거점공간인 예술인공동체마을이 2021년 봄을 완공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공동체마을에는 공연장, 갤러리, 카페, 교육공간, 아트샾 등이 있는 아트센터가 중앙에 있고 30개의 스튜디오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구상이다. 이들 스튜디오는 미술,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세계를 추구하는 예술인 및 동호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각 공간마다 거주생활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다. 입주자들은 스튜디오에서의 창작활동 외에도 아트센터를 통하여 자신의 예술세계 표현과 교육도 병행할 수 있다. 입주민들은 계절별로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연합하여 다양한 예술제도 추진하게 될 것이다. 공동체마을 옆에 조성될 캠핑장에는 주변의 공원과 예술체험교육을 연계하여 찾아 온 캠핑족들로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다. 사용하지 않는 스튜디오를 펜션으로 활용할 경우 게스트 하우스와 더불어 다수의 이용객들을 유치할 수도 있게 된다. 글램핑, 스튜디오의 펜션 활용, 게스트 하우스 등을 이용한 숙박시설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예술제도 추진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공동체단지에서 이루어질 다양한 이벤트들을 생각하며 명산리 마을로 들어서는 마을 어귀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마을 주 진입로를 중심으로 우측에는 다목적 체험관인 연화정이 있고 좌측에는 문 닫긴 오래된 한옥이 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자연스런 한옥의 기와와 처마 곡선이 소박한 옛 사람들의 정취가 배어 나온다.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 길을 찾게 되면 이 모습도 변할 것이다. 어쩌면 이 한옥은 멋진 한옥 카페로 변해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이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 자연과 예술의 멋을 흠뻑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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