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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별장

by 윤희철

로스차일드(Rothschild) 별장

남프랑스 니스 근교 생장캅페라(Saint-Jean-Cap-Ferrat)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별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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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 5경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이 가문은 중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게토(유대인 거주 지역)에서 대대로 상업에 종사하던 가문이었다. 가문을 일으킨 마이어 앙셀 로스실트는 헤센(Hessen) 제후국의 재정을 맡으면서 점차로 성장하여 빌헬름 9세의 개인 재정을 맡게 된다. 나폴레옹이 유럽을 휩쓸자 빌헬름 공화국 헤센도 1806년 점령당하게 된다. 이에 빌헬름 9세는 모든 재산을 마이어에게 맡기고 처가인 덴마크 왕국으로 피신하게 된다. 마이어 로스차일드는 빌헬름 9세의 재물을 그의 넓은 정원 구석에 파묻어 보관하는 한편 자신의 재물은 하나도 숨기지 않았다. 나폴레옹 군대는 빌헬름 9세의 재물을 샅샅이 찾았으나 실패하였다. 한편 마이어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내어주면서까지 빌헬름의 재산을 지켰다. 나아가 마이어는 전쟁중에 못 걷어 들인 빌헬름의 채권들까지 회수하여 보관하기까지 하였다. 전쟁이 끝나고 빌헬름 9세가 돌아오자 마이어는 숨겨놓았던 빌헬름의 전 재산과 채권을 돌려주었다. 이에 감동한 빌헬름 9세는 모든 돈을 20년간 무이자로 쓰라고 다시 그에게 맡기게 된다. 이후 마이어의 다섯 아들들은 유럽의 주요 도시에 나아가 다양한 사업으로 가문의 부를 쌓았다. 19세기 초부터는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집트의 철도사업과 수에즈 운하 건설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한다. 이러한 부를 바탕으로 국제 정치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이스라엘을 건국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국 달러화를 발행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실질적인 주주이며 “대기업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돈을 만들어내는 로스차일드 가문에게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처럼 세계 금융을 좌지우지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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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빌라는 해변으로 수많은 요트들로 둘러싸인 지중해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멋진 정원의 중앙에는 음악에 맞추어 분수들이 춤을 추고 2층의 건물의 모든 공간에는 값비싼 예술품들과 앤틱 가구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정원 중앙 연못에서 바라본 빌라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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