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풍경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토스카나 지역은 피렌체를 중심으로 한 르네상스의 탄생지로 고급 이탈리아 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은 낮은 구릉지가 끝없이 이어져 포도와 올리브의 산지로 유명하다.
토스카나(Toscana)라는 지명은 고대 로마 시대 이전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에트루리아인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이 지역은 커다란 산맥에 둘러쌓여 가로막혀 있는 가운데 낮은 구릉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지형을 하고 있다. 땅 또한 비옥하여 이탈리아에서는 포도와 올리브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여겨져 왔다. 토스카나주 전체의 3분에 2를 차지할 정도로 드넓은 이 구릉지에는 이탈리아 와인의 대표격인 키안티(chianti)를 비롯한 몬테 풀치아노, 몬탈치노 등 유명 와인산지들이 몰려있다. 검은 수탉 라벨이 상징인 키안티 와인은 원래 호리병처럼 생긴 ‘피아스코’라는 병에 짚으로 싸여 있어 농부들이 허리에 차고 있다가 노동 중에 벌컥벌컥 마시곤 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효용성과 비용 문제로 더 이상 피아스코 병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튼 요즘처럼 무더운 날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구릉지가 만들어내는 토스카나의 풍경에 젖어 키안티 와인에 빠져든다면 최고의 피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