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음악의 만남
음악에 대한 관심
나는 음악을 함께 전공을 하였다. 학부때도 음대에서 살았고(20학점 취득) 음악석사만 2개를 취득하였으니 아마추어라고 말하면 조금 자존심이 상한다. 그렇다고 프로냐? 라고 말한다면 그것도 아니다. 실력이 안되니까.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것이지만 나는 건축과 음악을 연결하려는 노력을 오랜기간 해 왔다. 건축과 석사학위 논문 <건축과 음악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연세대,1986>에 이어 단행본 <현대건축과 음악과의 대화, 시공문화사, 2005>을 간행한 바가 있다. 최근에는 몇 년 전부터 매학기 나의 건축과 수업에 음대학생들이 수강하면서 매학기(최근에는 1년에 1회) 건축과 학생들과 음대학생들이 함께 기획하고 직접 학생들이 협력하여 연주를 하는 <건축과 음악의 만남 콘서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아울러 나 역시 개인전을 하면서 전시회 오픈때에는 음악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13년 첫 개인전에서는 나의 2번째 독창회를 가진바 있다.
전시회 내용은 그동안 그려왔던 유럽이나 인도, 중앙아시아의 드로잉들과 내가 계획했던 건축계획안들을 전시하였다. 독창회의 프로그램은 1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16곡 전곡과 2부에서는 이태리 가곡과 우리 가곡을 섞어서 약 1시간 가량의 내용이었다. 갤러리 안에서의 연주라 관객과 대화하듯이 연주할 수 있어서 좋았고 울림도 웬만한 연주홀보다는 나았다.
2013년 1회 개인전 겸 제2회 독창회 포스터
2013년 개인전 겸 독창회 프로그램제2회 개인전 및 음악회
올 해 4월 나의 제2회 개인전을 창덕궁 옆 구 공간사옥에 붙어있는 바움아트갤러리에서 가졌다. 그간 지역신문에 연재해 오던 <유럽스케치 기행>분과 작년 말부터 시작한 국내 스케치들을 모아서 전시회를 가진 것이다. 그 가운데 유럽편은 아래와 같이 단행본으로 출간이 되어 전시회 오픈때 첫 선을 보였다.
전시회와 더불어 오픈때 나는 늘 그러했듯이 음악회를 기획하였다. 금번에는 나 혼자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을 하는 분들을 많이 초청을 하였다. 내가 지휘하고 있는 대한건축학회 합창단(아키콰이어)의 남성분들로 구성된 중창단(전 현직 교수, 기술사, 건축사 등으로 구성)과 나보다 한 차원이 높은 건축가이자 성악가인 바리톤 하헌주씨, 그리고 여러 음악회에서 함께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소프라노 서영미씨와 함께 개인전 오픈 음악회를 꾸몄다. 소프라노 한 사람을 제외하면 1시간 가량의 음악회를 명실공히 <건축과 음악의 만남> 그 자체였다. 그다지 수준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웬만한 아마추어 음악회 이상이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전시회 내용은 지난 1회 개인전 이후에 와이드 뷰로 그린 유럽의 드로잉들과 포천의 드로잉들로 구성을 하였다. 현재 브런치에 게시하고 있는 와이드 뷰의 그림들이 그 때 전시되었던 작품들이다.
제2회 개인전 및 그림이 있는 음악회 포스터아래의 영상들은 전시회 오픈 때 열렸던 갤러리 내에서의 음악회 영상들이다.(최병헌 님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