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지 않는 죄, 유죄18화

오랜만이에요...저 살아있어요.

by 나은

2026년이 되었다.

벌써 2달이 지나고 있다.

세월은 급변하고 있다.

부동산 천국인 대한민국은 코스피 6000을 코 앞에 두고 정권이 바뀌자 사람들의 뱅킹도 차곡차곡 불러지고 있다.

그 와중에 나는 심하게 도태되고 있다.


작년, 본업을 던지고 정부 사업에 참여하면서 병원 코디네이터, 전산회계 자격증으로 플랫폼 회사에서의 인턴, 그리고...

현재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내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


집 앞 프랜차이즈 매장이 리뉴얼하면서 매니저, 점장, 크루를 구인한다는 플랜카드를 보면서, 교회를 다녀온 어느 주말 스르르 문을 열고 들어가 매니저를 만났다.


하실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까이꺼 뭐....라는 생각보다는 나락으로 치닫는 마음을 다잡고 싶어 새로운 환경이 필요했다.


그렇게 시작한지 어느덧 2달째이다.


사회 어느 곳곳에서나 텃새가 있겠지만, 발달장애를 키우는 나의 잡스런 여러 인간 유형의 경험으로 인해 조잡한 일에 마음을 담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쫓아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을 따지고 드는 못난 인간들이 많은 곳을 버티고 있자니...

사람은 자리에서 난다는 말이 실감되는 요즘이다.

어울리고자 알아도 모른 척, 내 실수가 아님에도 덮어쓰고...

아는 만큼 행한다고 세상의 중심이 다 자기 같은가 보다.

마음이 혼란스러워 몸을 혹사하고자 시작한 일이 결국은 시간낭비로 끝나는 것 같다.


그런데...

타임으로 나누어 일을 하는지라 나 빠지고 나면 남아있는 다른 사람들이 힘들까 싶어 그만둔다는 말을 곱씹고 만다.

이런 나는 사람좋은게 아니라 분명 어리석은게 확실하다.

내가 지금 누굴 걱정하고 배려할 상황인가?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굴 생각한다는 건가?

멍청하고 아둔한 나다.


마음을 다잡자고 약 처방까지 받아놓고 또 이렇게 무너지고 만다.


오늘은 정말

정말...


너무 힘들면 그만...


간만에 눈물이 흐른다.


생각도 정지, 감정도 정지되어 멍~~~하더니...


오랜만에 울컥하면서 눈물이 솟는다.


무상으로 사는게 정상인지.

이렇게 흐느께 정상인지...


오늘따라 아이도 너무 버겁다.


버스에서 혼자 몸을 휘적거리며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주먹으로 창 문을 두들기고, 빽빽 소리를 내고...

자신이 원하는 표정이 아니라고 길에서 나를 때린다.


이런데 내가 무슨 어떤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

세상은 나에게 너무 가혹하다.

왜 하늘은 나에게 이토록 모질까?


끝낼거다.

정말, 버티고 버티다 너무 힘겨우면 나도 나를 놓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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