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을 자극하는 책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임다혜

by 레토

1년에 하나씩은 꼭 이뤄내는 소소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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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6년, 나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을까? 새해를 앞두고 흔히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책의 작가님은 다이어리와 기록을 통해 목표를 잘게 쪼개고, 매일 실천 가능한 단위로 삶을 설계한다. ‘작심삼일’이 반복되는 이유를 의지 부족에서 찾지 않고 구조 없는 계획에서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거창한 동기 부여 대신, 오늘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에 집중하자고 말하며 새해 목표 앞에서 주저하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용기를 건넨다. 2026년을 앞둔 지금, 목표를 다시 세우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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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그날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목록에서 하나씩 지우고, 그렇게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걸어오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그때의 내가 아직 마음속 어딘가에 작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p.27

어디로 가고 싶은지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상태에서 뭘 하면 행복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셸 오바마는 이렇게 말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이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어떤 기분을 느끼느냐예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을 이뤘다고 해서 결코 행복해질 수는 없다고 장담해요.”

내 기분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방법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수도 있겠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역시 나에 대한 로 데이터(Raw Data)를 모아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기록을 통해서 말이다.


p.31

매일의 작은 성과를 꾸준히 적어 나간다면 나중에 들춰볼 때 그때의 고민이나 성취가 지금은 익숙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그때에 비해 나아졌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노력과 성실함이 시간을 만나 나의 재산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살지 자신감이 생기며 동기 부여가 된다.


1년을 하나의 테마로 살아보는 기록

책은 다이어리를 쓴다는 점에서 시작한다. 나는 이 부분에 크게 공감하는 사람이다. 물론 작가님과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쓴다는 것은 결국 1년 동안 하루하루의 기록을 꾸준히 쌓아간다는 의미이기에 새해 목표를 1년 동안 계획적으로 실천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도구라고 느낀다.


해마다 12월 말이 되면 다음 해에 사용할 다이어리를 준비한다. 다이어리를 쓰는 목적은 그때마다 달랐다. 자격증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공부에 대한 매일의 기록을 남겼고, 요리 초보를 벗어나고 싶었던 해에는 음식에 대한 계획과 결과를 다이어리에 적었다. 미라클 모닝과 필사를 목표로 삼았던 때에는 다이어리가 자연스럽게 필사 노트가 되었다.


이처럼 딱 1년씩 테마를 정해 다이어리를 사용하다 보면, 연말에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그 순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성장이 선명하게 보인다. 매일 기록하는 일은 솔직히 귀찮을 때도 많다. 하지만 하루 15분씩 투자한 시간이 1년 뒤 만들어낼 변화와 뿌듯함을 떠올려 보면, 그 정도의 노력은 기꺼이 감당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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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4

그러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기 계발의 방법이 여러 가지고 때로는 서로 반대 방향 같지만 본질은 같다는 것을 그건 바로 ‘컨트롤’, 즉 내가 상황과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는 실감’이었다.


p.86

무엇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스스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남의 기준에 맞춰 살게 된다. 타인의 평각에 민감해지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이것이 지나치면 자포자기하게 되고 사회 탓, 남 탓만 하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p.123

바라는 인생의 그림을 그리고 준비물을 적다 보면 동공 지진이 오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쪼개고, 매일 보는 곳에 적어놓는 행위는 그래서 중요하다. 머릿속에서 막연하게 생각만 했다면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분명한 방향성이 있었기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동기 부여를 얻었다.


계획의 기록은 삶의 주도권을 찾는 일

‘자기 계발’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때로는 정반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자기 계발’의 핵심은 내가 지금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는 느낌, 다시 말해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적어도 그 방향만큼은 내가 정하고 유지하고 있을 때 쉽게 무기력해지지 않을 것이다.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정해두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사소한 평가에도 마음이 요동치고 자신감은 점점 줄어든다. 그 상태가 반복되면 애써 노력하기보다는 포기하거나 상황이나 타인을 탓하는 쪽이 더 편해지기도 한다.

바라는 삶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고 적어 보는 과정 자체가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공감이 갔다. 막연히 생각할 때는 괜찮다가, 막상 현실적인 준비를 떠올리면 주저하게 되는 순간들. 하지만 목표를 잘게 나누고 눈에 보이는 곳에 적어두는 일은 생각을 행동으로 바꾸는 계기가 된다. 머릿속에만 있을 때는 시작하지 않았을 일들에 방향이 생기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계획은 내 삶을 조이는 규칙이 아니라 나를 앞으로 밀어주는 힘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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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7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기니까 이 정도까지만 써볼까, 내용을 줄여볼까’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렇게 썼던 포스팅들을 A4용지의 워드 프로그램으로 옮겨보니 여지없이 1.5 쪽이 나왔는데 책으로는 약 2.5~3쪽 정도의 분량이다. 이 정도 분량으로 매일 두 시간 정도를 블로그 포스팅에 투입하기도 했다.


p.188

나는 저녁 시간과 주말은 대부분 비워둔다. 그래야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내가 아프거나 날씨가 너무 좋거나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왔을 때 미처 하지 못한 일을 남은 시간에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하원한 이후의 저녁 시간은 되도록 아이와 놀아 주기만 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화목한 가족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인생 목표이고 이런 틍미 오래 계획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작은 일이지만 매일 꾸준히 내 굼을 위해 뭔가 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있었기에 저녁 시간만틈은 아이이게 집중할 수 있다. 계획을 짜는 것의 장점은 이렇게 눈앞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p.214

일이 잘 된다고 ‘오버’하지 말고 안 된다고 게으름 피우지도 말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다이어리에 하루 할당량을 정해놓고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것만 하루 하루 해나가자.


하루를 모아 1년, 1년을 모아 나의 성장으로

‘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라는 책의 제목을 보자 계획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나를 돌볼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생겼다. 하루의 일정한 시간을 조금씩 나를 위해 쓸 수 있게 되면서 그때부터 1년마다 목표를 정해 다이어리에 기록해 왔다. 그렇게 한 해씩 테마를 정해 살아온 시간이 어느새 나만의 방식이 되었다.


2024년에는 토익 공부를 하며 900점을 목표로 했고, 2023년에는 요리 초보를 벗어나기 위해 주간 식단을 짜는 데 집중했다. 2022년에는 운동 습관을 들이기 위해 체지방률 20%, 체지방량 10kg을 목표로 삼았고, 2021년에는 미라클 모닝과 도서관 독서 챌린지 달성을 목표로 했다. 2020년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따는 것이 한 해의 목표였다.


가정을 돌보며 아이를 키우는 일이 보람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나’라는 사람의 성장은 둘째치고 점점 도태되어 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매년 일 년의 목표를 잡고 기록하며 거기에 몰두했다. 그런데 다른 때와 달리 2025년을 맞이할 때는 새해 목표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오래 고민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1년짜리 계획을 넘어 조금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목표를 세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비교적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오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떠올렸고 그 끝에는 ‘책’이 있었다. 그렇게 고민 끝에 블로그를 통해 나의 단점이었던 책 편식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새로운 기회들도 따라왔다.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게 되었고, 네이버 피드메이커 활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새해를 앞두고 블로그와 관련해 나만의 또 다른 계획도 생겨났다.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았다. 이번 목표를 위해서는 앞선 다른 해들과 다르게 새로 준비하고 알아볼 것들은 없다. 꾸준히 책을 읽고 매일 글을 쓰며 이어갈 수 있는 성실함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1년을 또 차곡차곡 쌓아 2026년 연말에는 지금을 돌아보며 뿌듯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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