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졸업, #유니클로, #미국유니클로, #신장위구르
1. 미국정부가 일본의 기업 유니클로가 제작한 남성 의류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유는 이 제품에 쓰인 면화가 바로 인권유린의 현장으로 유명한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기 때문이죠. 이 지역의 면화는 품질이 좋으면서 값도 싸기에 군침을 흘렸던 모양인데 이렇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2. 미얀마 사태에서 볼 수 있듯 미국이 딱히 인권을 신경써서 그런 것은 아닐테고 목적은 오로지 중국 견제인 듯 합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면화의 약 75%가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하더군요.
3. 요 광고로 인해 한국에서 미운털이 박힌 유니클로는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책 <일본졸업>에 적었듯 한국인의 분노가 유난히 유니클로에게 몰린 이유는 저렇게 대놓고 한국인을 도발한 몇 안되는 기업이었거든요.
이렇게 한국이라는 조단위 매출을 내는 지역이 적자 지역으로 돌아섰지만 사실 중국의 매출이 워낙 커서 그룹 전체면에선 별 타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사태가 터진 것이죠.
유니클로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첫째, 미국 지역을 포기하고 지금처럼 생산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습니다.
결산자료에 의하면 미국 매출 비중이 무려 11%나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의 관계상 미국 시장을 버렸을 때 일본 정부의 눈초리가 고울리도 없죠.
둘째, 신장위구르의 면화 사용을 그만두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앞에서 말했듯 신장위구르 면화는 중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걸 안산다? 23%대의 중국 시장이 그대로 날아갑니다.
즉 유니클로는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골라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미국을 버리는게 맞겠지만 글세요... 일본 정부가 가만히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일은 예상이 됐고 그래서 나이키, H&M이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리미리 빠지고 있던 거죠. 그러니 일정 부분에서는 자업자득인 셈이고요, 뭐 알아서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