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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Mar 04. 2016

"문이 열려있으면 룸이 아니거든."

[영화] 룸 (Room)

나 4살로 돌아갈래
엄마가 말한 진짜 세상은 없다고!

잭은 밖에 커다란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

몰랐던 그 때로, 이 작은 룸 밖에는 알 지 못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가끔은 나도 아무것도 몰랐던 5살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6살 때 하면 안돼?

알면 알수록 두렵고,

또 알더라도 정작 깨고 나가려하면 겁이 나는 법이다.

하지만 이내 잭과 세상 사이에 놓인 막은 두꺼운 벽이 아닌 얇은 카펫으로 바뀌었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에 굴러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제규칙은 없어.
원하는대로 하면 돼.


막을 걷어 낸 잭이 처음 커다란 하늘을 보게 된다.

시야를 가득 채운 커다란 하늘. 잭이 처음 세상을 보게 되었을 때의 그 장면은 내 몸에 전율을 일으켰다.

전부인 줄로만 알았던 작은 빛 구멍이 아닌, 진짜 하늘을 보았을 때의 진짜 세상을 보았을때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다.

잭은 세상엔 정말 볼 것들이 많다고 한다.

동시에 무엇부터 봐야할 지 겁이 났을 거다.


넌 진짜로 매우 용감했다


지금은 5살이라 다 알아요


하지만 이미 그 막을 걷어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용감했고, 잘 하고 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막을 걷어냈을 때의 그 느낌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어떤 벽이라도 쉽게 좌절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


다시 룸을 찾은 잭의 한 마디가,

여러 문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문이 열려있으면 룸이 아니거든.


빌딩에서 나오자 강한 햇살에 눈이 부셨다.
봐야할 게 참 많은 세상이다.
좋다.

전부인 줄로만 알았던 작은 룸에 작별을 고하다.

희한하게도 마치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다.
이게 진짜 리얼인가?


- 사랑스럽고 귀여운 잭 ^^


20160304

[영화] 룸 (Room)_★x4.0

by 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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