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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맨 Sep 04. 2023

대신 내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는 중

He-Man's AUG 2023

He-Man's AUG 2023     


RUNNING / 278.8K

HIKING / 25.6K

PULL UP / 1824


RUNNING

청심 스카이런으로 하반기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6K의 짧은 거리지만 코스 내내 오르막인 버티컬 레이스. 경쟁하듯 오르막을 뛰어 오른 건 처음이었다. 그늘진 숲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뜨겁지 않아 만족스럽게 운영할 수 있었다. 정상에 올라 종을 치며 레이스를 마치고 신나게 다운힐하며 마무리했다. 마을 잔치 같은 시상식과 뒤풀이에 완주 기념품으로 양파를 주는 대회라니! 내년에 또 와야겠다. 역시 대회는 언제나 신나고 재미있다.

날씨는 여전히 뜨거웠다. 장거리를 하긴 해야겠는데 이전의 뜨거운 기억 때문에 엄두가 안 났다. 2년 전 여름 불수사도북은 불수에서 완전히 방전되며 포기 선언. 호기롭게 나섰던 서울둘레길 157K 논스톱은 인생 첫 발목 쥐까지 경험하며 기어가듯 진행하다 결국 50K에서 중단, 좋지 않은 속을 부여잡으며 복귀해야했다. 이후 여름 장거리는 최대한 피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10월에 있을 트랜스제주 100K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얼마 전 함께 달린 ‘쒯더뻑’ 장거리로 얻은 보급 노하우로 자신을 조금 얻은 김에 ‘에라 모르겠다. 한번 해보지 뭐!’하며 급 진행. 일주일 간격으로 북한산둘레길과 불수사도북 LSD에 나섰다. 북한산둘레길은 10K를 남기고 야간 준비 없이 밤을 맞아 중단했고, 불수사도북은 가랑이 쓸림이 심해 불수사도까지만 하고 돌아왔다. 그래도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한여름 장거리 최장거리를 경신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내년 여름엔 둘 다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댓 목요 남산 정훈으로 8월 러닝을 마무리했다. 훈련화들을 전부 세탁하는 바람에 알파플라이를 신고 나섰는데 역시 다르다. 카페인 빨을 감안하더라도 축축 처지던 이전과 달리 완전히 살아난 느낌이었다. 한풀 꺾인 더위에 선선해진 공기가 몸을 제대로 깨웠다. 모든 것이 좋았던 이날 남산 2회전 4분 대 페이스 진입 성공!

그렇게 280K 조금 안 되는 거리로 8월을 마무리했다. 북한산둘레길과 불수사도북을 온전히 마무리했다면 목표였던 300K를 가볍게 넘겼을 테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9월에는 트랜스제주를 최우선 목표로 달릴 예정. 장거리 훈련은 중반까지만 하고 서서히 거리를 줄여나가며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볼 생각이다. 화이팅!     


HIKING

8월 첫 날 남원 구룡폭포 하이킹 답사로 하이킹 시작. 추석 연휴에 있을 백패킹 프로그램 준비한다고 열심히 걸어 다녔다. 다음날은 장수 장안산 코스 답사. 장수트레일 표식보고 반가웠음. 뜨거운 8월 캠플스테이는 코스를 대폭 단축하여 진행했다. 짧게 걷고 시원하게 물놀이! 걷기 좋은 9월에는 이래저래 실컷 걸을 것 같다.     


PULL UP

풀업 볼륨과 퀄리티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아니 퀄리티는 전보다 더 나아진 것 같다. 중량 풀업을 다시 재개했고 최대파워는 아직 좀 부족하나 만족스럽게 진행하는 중. 러닝 보강을 위한 밸런스 훈련과 노르딕 햄스트링 컬도 빈도를 높여 진행했다. 확실히 러닝 시 안정감이 드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풀업&푸시업 루틴처럼 좀 더 체계적으로 일정 주기로 실시할 예정.     


- 뜨거웠던 여름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 대신 내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는 중.


@garmin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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