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an's AUG 2025
He-Man's AUG 2025
RUNNING / 295.8K
HIKING / 17.4K
PULL UP / 414
장수쿨밸리레이스로 8월을 시작했다. 초반에 플라스크 떨어뜨렸다가 천만다행으로 되찾아 완주할 수 있었던… 코스구성은 꽤 좋았는데 초반 힘을 너무 썼는지 후반 임도를 달리지 못해 까먹은 게 아쉬웠다. 장거리 위주로만 달려서인지 많이 떨어진 페이스. 그래도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아 계곡 아이싱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다음엔 좀 더 잘 분배해서 단축해보기로.
그리고 4일 뒤 서울둘레길 24시간 주에 나섰다. 운이 좋게도(?) 폭우가 쏟아져 정말 시원하게 달렸다. 완전 느린 조깅으로 꾸준히 갔더니 역시 이전에 비해 거리가 많이 줄어든… 야간까지 잘 가다가 맑아진 하늘에 해가 떠오르면서 뜨거워질 걸 생각하니 더 가는 건 무리겠다 싶어 19시간으로 종료. UTMB를 앞두고 한번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제라도 마지막 LSD 훈련을 해서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청심 스카이런을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 정도면 UTMB를 달리기엔 나쁘지 않다는 판단. 그렇게 샤모니로 향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서늘한 날씨. 내내 날이 좋다가 하필 레이스 날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좋았다. 시원하니까! 싱글렛과 쇼츠로 최대한 버티다가 스태프 통제로 방수바지를 입게 되면서 시간을 많이 까먹었다. 업힐에서 힘이 나지 않아 다운힐에서 만회할 생각만 하며 올랐는데, 힘겹게 올라 만난 다운힐은 그야말로 스키장이었다. 진흙 미끄럼틀 길에 쭉쭉 미끄러지며 10번은 넘어지며 구르며 내려간 것 같다. 결국 시간은 점점 늘어지고 어느 새 컷오프 시간과 함께 달리고 있었다. 드롭백 CP에는 컷오프 7분 전에 겨우 도착하자마자 만난 한국 분들의 서포트가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레이스를 마칠 뻔했다. 도와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꼭 완주 하자며 다시 레이스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았던 업힐… 결국 다시 처지면서 함께 하던 보람이 형, 지희 누나를 못 따라갔다. 그 와중에 드롭백에서 급한 마음에 까먹고 꺼내지 못한 배터리 문제로 스마트폰, 가민, 고프로 모두 곧 꺼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가민이 죽어(?)가는 걸 보며 불안한 나머지 최대절전모드로 바꿨는데 곧바로 GPS가 튀더니 누적거리가 300K를 넘겨버렸다. 가민을 보며 페이스와 CP까지 남은 거리를 체크 해왔는데 이제 그저 CP가 나올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워터포인트를 CP로 착각하면서 시간을 벌었다고 좋아했다. 계속 의심이 들면서도 여유를 부리며 갔다. 그렇게 도착한 CP에서 가위를 들고 있는 스태프를 만났다. 나의 첫 UTMB 레이스는 99.8K 아홉 번째 CP에서 컷오프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컷오프 임박인 걸 알았다면 치앙마이 때처럼 온 힘을 다해 달렸을 건데… 코스 공부를 너무 안 했다. 그간 부상으로 마일리지도 너무 부족했다. 모든 게 준비되지 않았던 레이스. 그렇다고 아쉬움과 후회만 남는 레이스는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응원, PCT가 떠올랐던 멋진 풍경의 트레일… 충분히 다시 올만한 멋진 레이스였다. 그래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결론! 다음에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행복했던 UTMB 끝!
100M 3연전의 첫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그리고 두 번째 장수트레일레이스 100마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UTMB보다 더 걱정됐던 게 장수 100마일인데… 그래도 UTMB로 장거리 훈련(?)을 했으니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며 최선을 다 해 보기로!
락 블랑 정상까지 왕복 8K 계획에 없던 하이킹을 했다. 케이블카를 타면 바로 락 블랑 정상인 줄로 알았는데 정상까지 3K 넘게 올라야 한다 해서 당황했던 기억;; 높아진 고도와 마음의 준비 없이 생각보다 오래 걸어서 인지 숙소 복귀 후 고소 제대로 먹어버렸다. 몸살 증세로 헤롱 댐. 다음날 진짜 케이블카로만 타면 오를 수 있는 에귀디미디를 올랐다 내려온 후 조금씩 회복. 이후 여러 UTMB 이벤트들 참여한다고 이리저리 열심히 돌아다녔다.
겨우 두 번 당김. 여유가 없긴 했으나 하려면 할 수는 있었다. 그런데 게으름과 당장 UTMB가 우선이라는 합리화로 푹 늘어졌다. 장수 100마일이 있어 하드코어하게는 못하더라도 놓치는 말자.
장수 100마일…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래도 날은 시원하고 추울 것 같아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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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min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