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디에서

바람은 차도 햇살은 따스한

Positano, Italy

by hearida

혜민스님이

책에서

이런 말을 했던가.


"인간관계는 난로와 같아서

너무 가까이하면 화상을 입고

너무 멀리하면 온기를 느낄 수 없다."


언젠가 나도

TV 속 고슴도치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은 고슴도치처럼 서로 가시가 있어서

너무 가까이 붙으면 그 가시에 찔려 아프고

너무 멀리 떨어지면 온기를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참...


적. 당. 한.

이라는 그 거리가

나는 도무지 재어지질 않는다.


몇 센티든 몇 미터든

그게 자로 재어

정확히 알 수 있는 거라면 좋을 텐데.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적당한 거리를 찾아주는 자

아직까지 나는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너무 덥거나 너무 춥고


혹은

너무 아프거나 너무 외로운

그런 날들을 보내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렇기에 우리의 매일은

사랑하는 이와의 알맞은 거리를 찾아가는

여행인지도 모른다.


비록 그 여행이 몹시 고되어

때로는 데고

때로는 가시에 찔리더라도


그 끝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조금 더 가까이 품을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정말겠다.


어쨌든

바람은 차도 햇살은 따스한

그런 하늘 아래 우리 있으니.


DSC_3158.JPG Positano, Italy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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