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디에서

반짝반짝 빛을 품은 우리

Istanbul, Turkey

by hearida

바닥을 치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말은 곧,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는 뜻이므로.

어중간하게 질퍽거리며
적당한 우울함에 질척대고 있을 땐

스스로를
밑바닥까지 가라앉히는 습관이 있다.

흙탕물을 온몸에 뒤집어쓰고
쓴 입을 다시며 울고 괴로워하다

드디어
바닥과 마주하는 순간.

톡,
하고 차오르는 거다.

발 끝으로
바닥을 치고.

슬슬

바닥이 보인다.

곧, 다시 차오르겠지.
그럴 수 있을 거야.

나는 아직,
나를 믿으니까.

어둠이 덮인 차가운 거리를
환하게 밝힐 빛이 내게 있다고

나는
나를 믿고 있으니까.

괜찮아.
다 괜찮아.


Istanbul, Turkey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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