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슬픔이, 그래도 오늘은

-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중에서

by hearida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그러니까 너는,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그리고 마음이 아플 땐 반드시 아이처럼 울어라."


-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중에서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기쁨이 되고

누군가의 행복이 된다는 건

정말 벅차고 감사한 일일거예요.


하지만


누군가의 슬픔이 되는 것 역시

그렇게 마음 아프거

고통스러운 일만은 아니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누군

나로 인해 슬퍼한다는 건

그만

나를 생각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슬픈 걸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럼에도 불구하고

그 슬픔마저 껴안을만큼

나를 사랑한다는 뜻일테니까요.


살면서

누군가의 기쁨이나 행복이 되고

가끔은

누군가의 슬픔도 되고


그리고 또

때로는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그래도 오늘은,

누군가에게 행복이 되기를.

그래서 우리,

오늘은 행복하기를.


Zurich, Switzerland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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