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
'진정 죽기 전에 미리 죽어 있지 않겠다'
이 말을 예전에 참 자주했던 것 같아요.
잊고 지냈는데,
지난 일기에서 찾아냈어요.
살아 있지만,
더이상 어떠한 꿈도 꾸지 않고
행복을 느낄 수 없고
웃을 수 없고
사랑도 하지 않고
삶에 열정을 지닐 수 없다면
우리는 과연 진정으로 살아있다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너무 힘들 때
스스로 시련에서 일어나기란 쉽지 않으니
열심히 산다는 건
혼자서만은 할 수 없는 일이란 생각도 들어요.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
가장 위로가 되는 건
넌 혼자가 아니라는 말.
그리고 그것에 대한 확인.
내 손에 느껴지는 누군가의 온기.
그런데요,
끙끙앓는 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서
그런 내 모습이 바보같아 보일까봐
혹은 더 상처입기 싫어서
우리는
누군가가 몹시도 필요한 순간일수록
자기 껍질 속으로 숨어버리곤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곁에 항상
우리를 소중히 하는 누군가 한명은 있을 거에요.
언제든 붙잡을 수 있도록
한 손을 우리에게 내어둔 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죠.
혼자서 책임지고 살아내어야 하는 인생이지만
함께 걸어갔으면 합니다.
사실 저도 잘 못하는 일이지만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고
누군가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그렇게 오늘도 함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부디,
가득 살아있기를.
꿈처럼 행복하기를.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