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영,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중에서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이 여행을 통해서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마.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넓어지고 있으니까."
- 김동영,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중에서
몇 년 전에 네팔에서
패러 글라이딩을 한 적이 있어요.
하늘 높이 새처럼 날아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두근두근 거리면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붕- 하고 뜨자마자,
한없는 멀미의 세계로 풍덩!!
그렇게 밤잠 설치며 고대했는데
패러 글라이딩을 하는 삼십분 내내
공중에서 명상만 했어요.
높이 날아오르는 것만이
꼭 좋은 것은 아니겠죠.
때로는
지금 디딘 땅 한가운데서
나를 더 넓게
더 단단하게 세워야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언젠가 높이 올라
하늘 끝까지 닿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단비가 내립니다.
굳어있던 땅도 촉촉히 젖어
말랑말랑하네요.
이런 날에는
땅 속에 스며든 수분을 흠뻑 빨아들이고
부드러워진 흙 속으로
더 깊이 더 넓게 더 단단히
뿌리내리고 싶어집니다.
새로운 하루,
더 넓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비를 품은 공기를 흠뻑 마시고
오늘도 촉촉하게
담뿍 행복하세요.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9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