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우리 모두, 현재에 잘 머무르기를

- 에쿠니 가오리, '차가운 밤에' 중에서

by hearida

"누구라도 좋으니까
자신을 현재에 붙잡아 주었으면 싶었다.
옆에서 걸어가는 사람이든
그 옆 사람이든
그 옆의 옆 사람이든."

- 에쿠니 가오리, '차가운 밤에' 중에서


이상하게도 잠이 안 오던 지난 밤.

노래를 들으며
어둠 속에 가만히 누워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노래를 듣다가 무심코
눈물을 쏟고 말았네요.

그리워 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실연을 당한 것도 아닌데
죽을만큼 힘든 일도 없는데

그냥 처절하리만치 슬프게 부르는
그 목소리에
마음이 메어졌어요.

신기하게도
그렇게 울고 나니
마음이 뻥 뚫려 후련해졌습니다.

우리 모두
현재에 잘 머무르기를.

비록 지금은
까치발로
겨우 땅에 발끝을 대고 있지만

이 밤이 지나면
양 발 잘 디디고
오롯이 설 수 있기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Osaka, Japan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9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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