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희, '내 생애 단 한번' 중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문득 이유 모를 공포를 느낄 때가 있다
마치 심장이 천천히 오그라드는 듯
뻐근하게 가슴이 옥죄어 오다가
온 몸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두려움과 공허감 말이다
이 주변머리 없는 성격으로 또 다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일이
아니 앞으로 지상에서의 남은 나의 삶을
하루하루 헤쳐 나가야 할 일이 아득하다
미운 사람 보고도 반가운 척 웃고
하고 싶지 않은 말도 꼭 해야 할 때가 있고
지키지 못할 약속인 줄 알면서도 무조건 남발하고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이 '살아가는 절차'를 다시 되풀이해야 할 일이 한심하다"
- 장영희, '내 생애 단 한번' 중에서
내일은 월요일.
달콤한 주말을 마치고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
어차피 주말과 평일 구분 없이 사는 저야
그리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상이 다시 바쁘게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움직이는 걸 보고 있자면
때론 후우- 하고
가쁜 숨이 몰아질 때가 있어요.
매일 매일
놀이공원에 간 것처럼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입을 문 것처럼
한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처럼
그렇게
즐거운 일들만 계속 된다면 참 좋을텐데요.
하지만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일 중에는
힘들고
쓰고
목이 텁텁하게 메이는
그런 일들도 참 많죠.
요즘은 가끔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하루가 너무 아득하기만 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너무 지쳐버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될 때도 있고요.
하지만
이미 하루는 또 시작되어 버렸어요.
다시 삶의 한 가운데에 놓인 지금,
이 '살아가는 절차' 안에서
부디 무사하기를.
그리고
아무쪼록 그럼에도 담뿍, 행복하기를.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9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