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중에서
"인생이라는 긴 여행은 참으로 흥미진진 했지만, 이 세상의 그 무엇도 - 어쩌면 인간의 어리석음은 예외일 수 있겠지만 - 영원할 수 없는 법이다."
- 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중에서
이십대 때,
나의 삼십대는 이랬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도 되고 싶었고
끝내주는 사랑도 하고 싶었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무엇보다 저,
나잇값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막연히 느꼈던
그 불편한 감정들을
삼십대의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요즘도 종종 묻곤 해요.
돈을 얼마 벌었고
얼마나 출세했고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정말 나이값하는 한 사람으로
나는 살고 있는지.
아직 부족한게 많죠.
사실
나이가 한살 두살 늘어갈수록
고집도 세지고
목소리도 커지고
욕심도 못버리겠고...
사람은 무서워지고
사랑은 약아지고
열정은 식어가고...
알면서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옆 사람 팔 부러진 것보다
내 손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프다는 말,
아주 잘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적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 부러진 당신이 더 아플거라 생각하고
상대방의 아픔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정말 적어도
그런 사람은 되고 싶어요.
나무가 한해두해 나이를 먹으며
나이테를 두르고
자기 몸을 넓히듯
제 마음도
그렇게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직은,
너무나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매일 느끼며 살고 있지만요.
당신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니까
조금만 이해하며 살아요, 우리.
실수도 할 수 있고
언짢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따뜻한 체온으로
언 마음 녹여주며 살아요.
지내온 나이만큼
더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품으며 살아요.
우리 모두,
어제가 그랬듯
내일이 그러하듯
오늘도 부디 담뿍, 행복하기를.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