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cepi, Croatia
요즘 들어 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 사람이 늘었다.
내 글이 더없이 슬퍼진 까닭이다.
이유는 나조차 알 수 없었다.
왜지, 왜 그럴까.
지난밤엔 새벽 세시에 눈을 떠 도통 잠을 못 이루다
결국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거기서 타블로가 그랬다.
하루와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러고 나면 더없이 슬픈 노래가 써지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그제야 알았다.
한없이 기쁜 시간 뒤에 끝없이 퍼지는 우울에 대하여.
그것은 어두움을 오래 품었던 이들이
급작스레 찾아온 빛에 눈을 익히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
행복을 마주하는 방법은 환한 미소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이렇게 배우고 있다.
언젠가 더 자라면
행복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날까지 내 나름의 방식으로
행복을 소화하며 살아갈 수밖에.
저마다 마주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길.
부디, 모두.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