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무의미할지라도, 소중한 것들을

-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중에서

by hearida

"목숨이란 하찮게 중단되게 마련이고 죽고 나면 사람의 일생이란 그뿐,이라고 그녀는 말하고 나나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인간이란 덧없고 하찮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사랑스럽다고 나나는 생각합니다.
그 하찮음으로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으니까.
즐거워하며 슬퍼하거나 하며, 버텨가고 있으니까. 한편 생각합니다.
무의미하다는 것은 나쁜 걸까.
소라와 나나와 나기 오라버니와 순자 아주머니와 아기와 애자까지 모두, 세계의 입장에서는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의미에 가까울 정도로 덧없는 존재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소중하지 않은 걸까, 생각해보면 도무지 그렇지는 않은 것입니다."


- 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중에서


가끔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가 있어요.

무너져 내린 마음에 깔려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모를때가 있어요.


마음이 무너지면

외부의 세상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보이지 않아요.


세계가 아무리 밝은 빛을 쏘아내도

그저 막막한 어둠 뿐,

눈 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포기하고 싶어지죠.

멈추고 싶어지죠.


이런 암흑이라면 차라리

아무 것도 안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 하는 것도 당연해지죠.


되려

나만 이런 고통을 받는 것 같아

원망을 안하면 다행인 거죠.


내 인생이

내가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어떤 힘도 의미도 지니지 못한 채

운명이라는 가혹한 채찍에 휘둘리는 것만 같아

억울함만 커지죠.

하지만 저,


그럼에도
계속해보겠습니다.


나의 내일을,
나의 바램을,
나의 일생을,
무의미할지라도 소중한 것들을.


세상에 오직

나에게만 의미 있는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의미있는 모든 것들이

언젠가

힘이 되어 눈 앞을 밝혀주기를.


오늘도 담뿍, 행복하세요. :)


Bangkok, Thailand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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