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언젠가는 다시, 먼길을 돌고 돌아

- 김연수, '원더보이' 중에서

by hearida

"나도 뭔가에 홀린 것처럼 그의 이야기를 들었어. 그때 나는 뜨거운 여름 안에 있었지. 그때 나는 영원을 생각하고 있었어. 하늘이나 바다 같은 것. 혹은 시간이나 공간, 우주 같은 것. 어쩌면 사랑 같은 것."


- 김연수, '원더보이' 중에서



영원한,


혹은

영원이라 부를 수 있는 것,

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영원할 거라 오해하게 만들고는


결코

영원하지 않은,

그런 것들인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나

행복이나

사랑같은 것.


영원할 수 없어서

영원하길 바라고

영원할 것이라 믿어버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리석을지라도

저는 믿어보고 싶습니다.


영원할 거라 믿고

순간순간

그 믿음이 주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겠습니다.


때때로

그것이 꺾여

무너지고 스러져 사라져버리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먼 길을 돌고 돌아 제게로 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어쩌면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슬픔 속에

눈물로 마음의 방을 채우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이

언젠가 그것을 다시 데려가고

당신의 마음에


기어이 다시

영원할 것만 같은 기쁨을 채워줄 것을

잊지 말기를.


지금의 고통은

영원한 행복 속 그저 작은 점일 뿐이라는 믿음을

부디, 저버리지 않기를.


오늘도

당신의 걸음걸음마다

고운 행복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



Busan, Korea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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