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인간의 영혼은 저 필라멘트와 같다는 사실을. 어떤 미인도 말이야... 그게 꺼지면 끝장이야. 누구에게라도 사랑을 받는 인간과 못 받는 인간의 차이는 빛과 어둠의 차이만큼이나 커.
빛을 발하는 인간은 언제나 아름다워. 빛이 강해질수록 유리의 곡선도 전구의 형태도 그 빛에 묻혀버리지. 실은 대부분의 여자들... 그러니까 그저 그렇다는 느낌이거나... 좀 아닌데 싶은 여자들... 아니, 여자든 남자든 그런 대부분의 인간들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전구와 같은 거야. 전기만 들어오면 누구라도 빛을 발하지, 그건 빛을 잃은 어떤 전구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거야. 그게 사랑이지.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극(極)을 가진 전선과 같은 거야. 서로가 서로를 만나 서로의 영혼에 불을 밝히는 거지. 누구나 사랑을 원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까닭은, 서로가 서로의 불 꺼진 모습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무시하는 거야. 불을 밝혔을 때의 서로를... 또 서로를 밝히는 것이 서로서로임을 모르기 때문이지."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예전에는요,
누구라도 한눈에 봤을 때
'와, 예쁘다'
이랬으면 했어요.
저도
TV에 나오는 사람들 같은 미인이었으면,
하고 질투도 하고 부러워도 했어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예쁘다의 기준이 바뀌더라고요.
눈이 크거나
코가 오똑하거나
허리가 엄청나게 잘록한 사람도 좋지만
볼 때마다 매력이 느껴지는,
만날 때마다 새로운,
함께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렇게 언제나
자신만의 향기를 은은히 내뿜는,
그런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저 역시
그렇게 가장 저 다운 모습으로
사랑스럽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빨강머리 앤' 주제가에도 있잖아요.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그런 사람이요.
나이가 들고 주름이 늘어갈수록
매력도 더욱 깊어지고
향기도 더욱 짙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볼수록 사랑스럽고 만날수록 아름다운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해요.
그리고
그런 제 온기가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에 전해져
포근히 빛나는 불씨를 피울 수 있었으면.
지금껏 제 곁을 지켜온
소중한 사람들의 따스함으로
제 마음의 불씨가 피어난 것처럼요.
어제가 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금요일이네요.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요.
이 하루가 지나면 우리 마음에
고운 불씨 하나 더 피어나기를.
부디 오늘도 담뿍, 행복하세요.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