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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rida Oct 18. 2016

그냥 오늘은, 스치듯 생각이 나네요

- 황경신, '생각이 나서' 중에서

"생각해보면

어리석도록 깊고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말이다.


생각이 나서, 라는 그 말은."


- 황경신, '생각이 나서' 중에서




오늘 우연히

이야기 중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냥

불현듯 생각이 나서요.


벌써

10년이나 지났네요.


꿈처럼 떠나간 낯선 세상

자유와 설렘으로 가득한 공기.

그림 같던 풍경 속에서


매일을

평화로운 행복 속에 지내던

그런 때가 있었어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나이도 국적도 성별도

아무 상관없이


서로가

참 쉽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던 그때.


하루하루

왁자지껄 보내던 시간 속에서도

늘 말이 없던 그 사람은


곁에서 항상

묵묵히, 그리고

그저 조용히 웃고만 있었습니다.


잘 지내는지,

아직도 그렇게

여전히 말없이 착하기만 한

그런 사람인지


한 번은 보고 싶은데요.


언젠가 우리

우연처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냥 오늘은

스치듯 생각이 나서요.

그 착하던 사람.


오늘,


누군가를

생각에 품고 사는 사람도


누군가의

생각 속에 사는 사람도


부디 모두

담뿍, 행복하기를. :)




The Garden of Morningcalm in Gapyeong, Korea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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