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우리 삶에도, 그만 추위가 끝나고

- 팀 보울러, '리버보이' 중에서

by hearida

"삶이 항상 아름다운 건 아냐. 강은 바다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을 겪어. 돌부리에 채이고 강한 햇살을 만나 도중에 잠깐 마르기도 하지. 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법은 없어. 어쨌든 계속 흘러가는 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지. 그들에겐 끝이 시작이야. 난 그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


- 팀 보울러, '리버보이' 중에서



맞아요.

삶이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죠.


아니, 되려

슬프고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때가


어쩌면

더 많을지도 모르겠어요.

돌아보니 그렇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건 왜일까,

생각해봤어요.


그건 단지

이 생을 그만 둘만큼

용기가 없어서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보다는

그럼에도 다시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있는 거겠죠.


우리를 무너뜨리는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가 기어코 다시 일어서는 건


그것이 결코

끝이 아님을 알기에,

그곳이 마지막이 아님을 알기에.


힘주어 시작, 이라고 외치는 순간

우리는 언제든

새로이 시작할 수 있음을


너무나도 잘,

잘 알고 있기에.

그것이 또한 사실이기에.


오늘은 날이 많이 춥네요.

하지만 오늘의 추위가

영원하지는 않을 거예요.


곧 봄이 오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새싹이 트고 꽃이 피겠죠.


우리 삶에도

그만 추위가 끝나고

고운 봄이 왔으면.


당신의 오늘에

파릇파릇 새싹과

향기로운 꽃이 피어났으면.


그렇게 부디

담뿍,

담뿍 행복했으면.


정말 감사해요.

언제나

언제나요. :)


Porec, Croatia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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