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선우, '스파링' 중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멍- 할 때가 많아요.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는데
뭔가 찜찜한 느낌이랄까,
무언가 놓치고 사는 기분.
창 밖에는 바람이 불고
다니는 사람들은 우산으로 비를 피하는데
베란다에서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왜 그럴까,
왜 이리 불안할 걸까.
그러고 나서 깨달은 건
요즘 너무 정신없이 살았구나, 하는 거요.
해야 하는 일들에 쫓겨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잊고 살았구나.
책을 읽으려다가도
어느새 핸드폰을 잡고
글을 쓰려다가도
괜히 TV를 켜고
그렇게 자꾸 다른 데로 빠지고 마네요.
이 글을 쓰고 나면
모든 걸 다 끄고
잠시 눈을 감아야겠어요.
그리고
생각할래요, 저.
그게 무엇이든
제 생각.
뭘 해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혼자서, 조용히.
타인의 세계에
제 세계를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의 세계를
제 세계가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 위해
생각, 할래요.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부디 언제나 담뿍,
담뿍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언제나 언제나요.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