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이기 위하여, 나는

- 요네자와 호노부,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중에서

by hearida

"클라크박사는 홋카이도 대학 학생들에게 "신사가 되라"는 말을 남겼다는데, 나와 오사나이도 비슷한 신조를 가지고 있다. '신사'와 흡사하지만, 그보다는 사회적 계급이 조금 더 낮은, '소시민이 되라.' 바로 이것.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하여, 나와 오사나이는 소시민을 관철한다. 물론 표현 방식은 조금 다르다. 오사나이는 숨는다. 나는, 웃음으로 얼버무린다."


- 요네자와 호노부,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중에서



그리고 저는,

저는요.


아마도

닫는 것 같아요.


뭐냐면,

문 말이에요.


만남의 문

혹은 마음의 문, 같은 거요.


가끔 누군가

세상과 더 세게 부딪히라 하기도 하지만


굳이

마주할 필요 없는 것과


일부러 대면할 필요,

전 없는 것 같아서요.


저는

닫아요, 꼭꼭 굳게.


내 방 안에 있는 사람

자는 사이


덥다고 뒤척일 때

부채질해주기만도


내 집 안에 있는 사람

쉬는 사이


춥다고 웅크릴 때

품에 안아주기만도


벅찬 사람이라서,

짧은 삶이라서.


어차피

대시민은 바란 적도 없고


초- 소시민이 되기 위해

오늘도


닫힌 문을 등 뒤에 두고

제 안으로 걸어 들어가요.


누군가는 대시민으로

누군가는 소시민으로


누군가는 밖으로

누군가는 안으로


그렇게 저마다

제각각인 삶이지만


그럼에도 단 하나,

부디 오늘도


담뿍,

담뿍 행복하기를.


감사합니다,

언제나 언제나요. :)



Venezia, Italy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