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같지 않아 아름다운 인간이니까

- 『Axt』편집부, '이것이 나의 도끼다' 파스칼 키냐르 인터뷰 중

by hearida

"사람들에게 특히 읽기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다 책을 읽을 수는 없으니까. 책을 읽을 수 있는 개인적 삶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은 책을 읽는 게 두려울 수 있다. 너무 여린 영혼을 부수어버릴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전적으로 또 다른 육체에, 또 다른 경험에, 또 다른 영혼에 자신을 내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좋아하라고, 사랑하라고 강요해선 안 된다.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들이, 여자들이 정말 많다."


- 『Axt』편집부, '이것이 나의 도끼다' 파스칼 키냐르 작가 인터뷰 중에서



저요,

표고버섯을 못 먹어요.


몸에 좋은 것도 알고

향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저는 입에도 못 대요.

표고버섯이 들어간 국물도 못 마셔요.


저도 노력은 해 봤는데

몸에서 조금도 안 받더라고요.


그런데 가끔

그걸 왜 못 먹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참 속상해요.

저도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거든요.


반면에

저는 초콜릿 귀신이에요.


엄청 좋아해요.

특히 그냥 밀크 초콜릿이요.


그런데 초콜릿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럼 좀 신기해요.


이렇게 달고 맛난데

이걸 왜 못 먹지? 싶거든요.


아마 다들

이런 것 한두 개쯤은 있으시겠죠?


나에겐 진짜 아닌 게

누군가에게는 진짜 괜찮거나


나에겐 진짜 좋은 게

누군가에게는 진짜 별로인 거.


특별한 건 없죠.

그럴 수 있는 거잖아요.


이 거대한 지구에

이렇게나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니.


우리는 저마다 다르고

다른 건 나쁜 게 아니니.


그런데

신기한 건요.


'넌 왜 그래?'

'넌 그것도 못해?'


이런 말을 하는 순간

이 별 것도 아닌 일들이


마음을 두드리는 몽둥이가 돼요.

상처를 내는 가시가 돼요.


당신과 나

우린 서로 다르니까.


당신은 당신

나는 나.


우리는

같지 않아 아름다운 인간이니까.


누군가의 두려움을

들춰내고 손가락질하기보다


포근히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그렇게 부디 오늘도

담뿍, 담뿍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쵸?


감사한 하루입니다.

오늘도. :)






Venezia, Italy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