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xt』편집부, '이것이 나의 도끼다' 파스칼 키냐르 인터뷰 중
저요,
표고버섯을 못 먹어요.
몸에 좋은 것도 알고
향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저는 입에도 못 대요.
표고버섯이 들어간 국물도 못 마셔요.
저도 노력은 해 봤는데
몸에서 조금도 안 받더라고요.
그런데 가끔
그걸 왜 못 먹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참 속상해요.
저도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거든요.
반면에
저는 초콜릿 귀신이에요.
엄청 좋아해요.
특히 그냥 밀크 초콜릿이요.
그런데 초콜릿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럼 좀 신기해요.
이렇게 달고 맛난데
이걸 왜 못 먹지? 싶거든요.
아마 다들
이런 것 한두 개쯤은 있으시겠죠?
나에겐 진짜 아닌 게
누군가에게는 진짜 괜찮거나
나에겐 진짜 좋은 게
누군가에게는 진짜 별로인 거.
특별한 건 없죠.
그럴 수 있는 거잖아요.
이 거대한 지구에
이렇게나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니.
우리는 저마다 다르고
다른 건 나쁜 게 아니니.
그런데
신기한 건요.
'넌 왜 그래?'
'넌 그것도 못해?'
이런 말을 하는 순간
이 별 것도 아닌 일들이
마음을 두드리는 몽둥이가 돼요.
상처를 내는 가시가 돼요.
당신과 나
우린 서로 다르니까.
당신은 당신
나는 나.
우리는
같지 않아 아름다운 인간이니까.
누군가의 두려움을
들춰내고 손가락질하기보다
포근히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그렇게 부디 오늘도
담뿍, 담뿍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쵸?
감사한 하루입니다.
오늘도.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