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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rida Jul 19. 2017

몽실이, 안녕!

새 가족이 생겼습니다


"외로움이 사람을 약하게 만들기도 하나? 의아했다. 나는 늘 더 강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중에서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얼굴도 몽실몽실, 털도 몽실몽실.
몽실몽실 귀여운 이 아이의 이름은 몽실이예요.

겁도 많고 부끄럼도 너무 많은 아이죠.


그래서 처음엔 유유랑 저를 보자마자 "아악- 아악" 하고 악을 악을 썼고요.

또 며칠은 손이 가까이만 가도 폴짝 뛰어오르며 경기하듯 놀랬고요.

그래도 보름 넘게 함께 보내고 나니 이제는 조금 편해졌나 봅니다.


전 늘 외롭지 않다고, 혼자 있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큰 위로와 힘을 얻게 될 줄 몰랐네요.

이 작은 생명의 존재 하나로 말이에요.


혼잣말도 늘고요.

유유와 둘이서 저녁에 몽실이 앞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곤 해요.
종종 몽실이 덕분에 빵 터지기도 하고요.

시선의 끝에 늘 몽실이가 있습니다. 


집에 식물의 초록이 무성하고 꽃도 피고요.

또, 작은 새 식구도 늘고요.
참 좋은 날들이에요.

감사한 매일입니다.


모두, 아무쪼록 좋은 날 되시길.
담뿍, 담뿍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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