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내 가장 젊은 오늘에

- 황안나,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중에서

by hearida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온 봄볕이 화사했다.

베란다에 내놓은 화분들도 꽃망울이 통통했다.

아부틸론과 꽃기린은 벌써 꽃을 피웠다.
내 인생의 봄날은 언제였을까.

하긴 바로 지금 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지금이 내게 남은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니까."


- 황안나,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중에서





한없이 반짝이던

젊은 날의 기억은


두 손에 잡힐 듯

아직 생생하지만


마냥 이대로 앉아

그리워할 수만은 없으니,

지나간 시간에의

미련을 털어내고


이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남은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을 즐겨야겠어요.

기쁜

나의 오늘.


우리의 젊은 오늘이

부디 담뿍, 행복하기를.



Budva, Montenegro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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