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살아가는 것은 그저

- 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중에서

by hearida

"때때로 문득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어차피 지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이 '정말 피곤하네'라고 인정하면서도, 나름대로 힘껏 살아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개인이 개인으로서 살아가는 것, 그 존재 기반을 세계에 제시하는 것, 그것이 소설을 쓰는 의미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를 관철하기 위해 인간은 가능한 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두는 것이 좋다고(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낫다) 생각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한정된 사고방식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중에서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지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르지만


살아가는 것은

처음부터


이기기 위함도

아니었으니.


그저 주어진

이 하루하루


바라만 보지 않고

흘려보내기만 하지 말고


좋으면 힘껏 웃고

힘들면 맘껏 울고


가끔은

무언가를 손에 쥐고


때로는

지닌 것을 놓쳐가며


그렇게 차곡차곡

매 순간을 쌓아가는 것.


살아가는 것은

아마도


이런 것에

지나지 않으니


다만

바람이 있다면


몸도 마음도

항상 건강하게


부디

아프지 않기를.


아무쪼록 담뿍

담뿍 행복하기를.



Bangkok, Thailand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keyword
hearida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프로필
팔로워 4,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