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쓰카와 소스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중에서
책을 보면
항상 조바심이 나요.
많이 가지고 싶어서
많이 읽고 싶어서요.
그래서
자꾸 소유하려 하고
그래서
서둘러 페이지를 넘깁니다.
하지만 책은
그렇게로는 자신을 내어주지 않더라고요.
책장에 꽂아놓은 것만으로는
눈으로 대충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책이 지니고 있는
진심과 지혜와 기쁨을 얻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가다듬고
한 줄 한 줄
천천히 읽고 있어요.
모르는 건 찾아가며
어려운 건 고민해가며
그렇게 조심스레
책의 속살을 살피고 있습니다.
책이든 세상이든 사람이든
설령 나 자신이든
겉만 움켜쥐고
슬쩍 곁눈질만 해서는
영영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본 것을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느끼기 전까지는요.
그러니까 오늘도
천천히 곰곰이 읽어볼게요.
책도 세상도 당신도
내 마음도,
허투루 흘러가지 않게
골동품이 되지 않게요.
오늘도 담뿍
담뿍 행복하세요. :)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