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내일은 언제나 내일일 뿐인데

-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중에서

by hearida

"로마에서 사는 동안 우리는 1년 내내 도둑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때면, 돌아왔을 때 집 안에 있는 물건이 몽땅 없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해야 했다.
그런 걱정을 하면서 하는 여행은 그다지 즐겁지 않다."

- 무라카미 하루키, '먼 북소리' 중에서

내일은 언제나 내일일 뿐인데

왜 늘 오늘의 나를 사로잡는지.


미래는 언제나 미래일 뿐인데

왜 늘 현재의 나를 막아서는지.


먼 훗날 언젠가에는

물론 힘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오늘이

우리의 현재가


한없이 좋다가

또 한없이 우울함을 반복하는 것처럼.


준비 없는 다음을 맞닥뜨리는 건

어마어마한 두려움과 싸우는 일이겠지만


준비만 하느라 지금을 놓치는 건

가늠할 수 없는 불행을 품는 게 아닐지.


오늘 이 순간을 살았던

어느 날의 아침을 기억해요.


두려움과 설렘으로 한없이 뛰고 또 뛰던

심장의 고동이 귓가에 선명하던.


그런 하루를 살겠노라

다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모두 아무쪼록

이 순간에 잘 머물러있기를.


그리하여 부디 담뿍

담뿍 행복하기를. :)



Rome, Italy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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