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 도둑

내일은 언제나 오늘을 밀어내니까

- 김금희, '경애의 마음' 중에서

by hearida

"상수는 이따금 죽은 어머니와 나눈 대화들을 맥락 없이 떠올리는데 그중 하나가 엄마, 엄마는 뭐가 어려워? 하고 물으면 어머니가 설핏 웃으면서 오늘이 어려워,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 김금희, '경애의 마음' 중에서



엄마가 되어보니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요.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곤 하네요.


그렇게 짧은 하루인데

살아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행복과는 별개로 어려운 매일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매번 그랬던 것 같아요.

나의 오늘은 언제나 어려웠어요.


회사를 다닐 때나 학교를 다닐 때도

여행을 하거나 멍하니 쉬는 날에도

새로운 오늘은 늘 새로운 고민을 주었어요.


하지만 내일은 언제나 오늘을 밀어내고

어제가 된 그 하루는

다시 마주할 수 없는 과거가 돼요.


그러니 아무리 어려운 오늘이라도

부디 잘 견뎌내어

우리,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기를.


그렇게 찾아온 내일의 오늘은

조금 수월하게 흘러가기를.

담뿍 행복하기를.


Cesky Krumlov, Czech

헤아리.다 / 3개의 언어 / 4개의 전공 / 8번의 전직 / 20개국 100여 개 도시 여행 빈곤 생활자 / 위대한 먹보 / 유쾌한 장난꾸러기 / 행복한 또라이 / 꽤 많은 도전과 무수한 실패 / 손에 꼽을 수 있는 내 사람들 / 단 하나의 사랑 / 끝없이 이어지는 삶 / 마음과 글과 사진과 세상을 헤아리고픈 소박한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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